2007/11/25

게임 기획문서..

게임 개발에 참여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다음 두가지를 접할 수 있다.(현실적으로 한가지만 접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게임 기획서
- 기획자 노트

게임 기획서
게임기획서는 게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문서로, 잘 읽고 이해하기만 한다면 독자는 완성된 제품의 모든것을 누앞에 그려낼 수 있을 정도로 쓰여 있어야 한다. 초기에 이 기획서는 게임에 대한 초기 프로토타입일 수도 있고 1년 후에 만들어낼 게임에 대한 상세한 묘사를 담고 있을 수도 있다. 게임기획서는 개발하는 도중에 새로운 변화들이 추가됨으로써 역동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열심히 만든 게임기획서를 가지고 프로그래머에게 가서 완성되었다고 말하면 그들은 뭐라고 말할까? 혹시 "그게 어떻게 완성된거야? 거기에 초인/불뿜는 몬스터도 들어있지 않는데.."라고 하지 않을까?
이러한 생각은 사람들이 '완성'이라는 말에대해서 잘못 이해했기 때문에 일어난다. 게임 개발에 있어서 완성이라는 말은 도큐멘트나 코드 모둘이 변하지 않을 거라는 뜻이 아니고 하나의 단계에서의 완성을 의미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그 문서는 실제 공정에서 쓰여지게 된다. 혹시 도큐멘트나 코드를 만들던 사람이 불의의 사고를 당해 더이상 작업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가 하던 일을 중단할 필요는 없다. 그것이 일정한 단계까지 완성되어있다면 다른 사람들이 이어서 쓸 수도 있고 필요한 만큼 고쳐 쓸 수도 있다.
어찌되었든 완성이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완성이란 진행하는 단계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이고 모든 단계가 완성되면 그 게임은 출시된다. 작업이 '끝났다'는 것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다 집어넣고 코드, 게임 진행, 인터페이스, 그 이외 다른 부분에 있어서도 모든 일이 다 완결되었음을 말한다.

기획자 노트
기획자 노트는 기획서를 구상하는 동안 머리에서 굴러다닌 많은 생각들에 대해서 써내려간 문서이다. 만약에 새벽 2시에 봉투 뒷면에 끄적여 놓은 낙서가 마음에 든다면 그것을 노트에 붙인 후 설명을 붙이면 된다.
기획자 노트는 몇가지 이유에서 쓸모가 있다. 첫번째로 제작팀에게는 모든 문서들은 가치가 있다. 디자이너가 다음 게임에 대해서 공상하다가 의자에서 떨어져 다쳤다 해도 디자이너가 쓴 여러가지 문서들이 남아있는 한 프로젝트는 망하거나 내던져지지 않을 것이다. 두번째로 프로그래밍 코드에 대한 도큐멘트 비슷한 방식으로 유용하게 쓰인다. 게임 기획서의 한 문장은('두 유니트간의 화력비고'라든가 코인을 모으면 무엇으로 보상을 받는가?'등의 간단한 결정) 많은 시간동안의 심사숙고의 결과물이다. 그러나 누중에 '무엇이다'라는 것은 기억 할 수 있어도 '왜' 라는 것은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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