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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9

포네틱 알파벳 (Phonetic Alphabet)

영화에서, 혹은 군대나 비행장에서 특정 알파벳을 우리가 알고 있는 명칭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부르는 것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언어는 이야기하는 사람마다 발음이 다르고 나라별로도 발음이 약간씩 다르다. 이에 유사한 발음으로 인해 혼란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을 방지하고자 표준화하여 부르게 된 발음이 이번에 다룰 "포네틱 알파벳 (Phonetic Alphabet)" 이다.

ex.) "A"는 "I" 혹은 "8" / "M"은 "N" / "D"는 "B"


2013/07/13

Sword Art Online 09 - Alicization Beginning -

프롤로그 1 인계력 372년 일곱째 달

1

도끼를 쥔다.
든다.
내리친다.
 동작은 겨우 그뿐이지만, 조금이라도 마을을 놓았다간 도끼는 빗나가 단단한 나무껍질이 두 팔에 가차 없는 반동을 안겨준다. 호흡, 박자, 속도, 체중이동, 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제어해야 비로소 무거운 도끼의 날이 간직한 위력을 모두 나무에 전달해, 높고 맑은 소리가 기분 좋게 울린다.
 머리로는 알아도, 실천이 되면 이게 좀처럼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 유지오가 열 살 되던 해 봄에 이 일을 맡은 후로 벌써 두 번째 여름이 왔지만, 그런 회심의 일격은 열 번에 한번 나올까 말까 했다. 도끼 쓰는 법을 가르쳐준 전임자 가리타 할아버지는 백발백중인 데다 무거운 도끼를 아무리 휘둘러도 피곤한 기색조차 보이지 않았는데, 유지오는 겨우 50번 만에 두 손이 마비되고 어깨가 시큰거려 팔을 들 수 없었다.
 "마흔.....셋! 마흔.....넷!"
 정신을 바짝 차리고자 한껏 큰 소리로 숫자를 세며 도끼를 거목 밑동에 꽂아댔지만, 솟아나나 땀에 시야기 부옇게 흐려지고 손바닥은 미끄러졌으며 명중률은 점점 떨어졌다. 반쯤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꽉 쥔 도끼를 몸과 함께 휘둘렀다.
 "마흔.....아홉! 쉰.....!"
 마지막 일격은 손이 완전히 빗나가, 밑동에 깊이 파인 도끼 자국에서 멀리 떨어진 나무껍질에 부딪치는 바람에 귀에 거슬리는 금속성이 울렸다. 눈에서 불똥이 튈 정도로 큰 반동에 유지오는 견디지 못하고 도끼를 떨어뜨리곤 그대로 몇 걸을 휘청휘청 물러나 두꺼운 이끼 위에 털썩 주저앉았다.
 거친 호흡을 되출이하고 있으려니, 오른쪽에서 웃음기를 머금은 목소리가 들렸다.
 "좋은 소리가 난 건 50번 중에 세 번뿐이었어. 전부 합치면, 어, 마흔한 번인가? 보아하니 오늘 시랄 수(水)는 네가 쏴야겠다. 유지오."
 목소리의 주인은 조금 떨어진 곳에 드러누운 동갑내기 소년이었다. 당장은 대꾸도 못하고, 앉은 채 손을 더듬어 가죽 물주머니를 찾았다. 이미 미적지근해진 물을 벌컥벌컥 들이켜 겨우 한숨 돌린 유지오는 뚜껑을 꼭 잠그며 말했다.
 "흥, 그러는 너도 아직 마흔세 번밖에 안 되잖아. 금방 따라 잡을 거야. 자, 네 차례라고.... 키리토."
 "네, 네."
 유지오와 어렸을 적부터 함께 놀았던 둘도 없는 친구이자, 작년 봄부터는 이 우울한 <천직(天職)>의 단짝이기도 한 키리토는 땀에 젖은 까만 앞머리를 쓸어 올리더니 두 다리를 위로 쭉 펴고 이영차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금방 도끼를 주우러 가지는 않고 손을 허리에 대며 머리 위를 올려다본다. 그 모습에 이끌려 유지오도 시선을 하늘로 향했다.

2012/07/02

통찰력과 직관력

* 통찰력
 : 사물이나 현상의 환히 꿰뚫어보는 능력
 (유사 : 관찰력)

* 직관력
 : 판단이나 추리따위의 사유 작용을 거치지 않고 대상을 직접적으로 파악할 후 있는 능력

통찰력은 사물이나 현상을 더욱 넓은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길 때 얻을 수 있는 반면 직관력은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게 되었을 때 얻을 수 있다.

통찰력은 높은 망루에서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을 때 생기며, 직관력은 더 깊은 곳에서 볼 수 있는 안목을 얻을 때 생긴다. 통찰력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공부를 할 수 있을 때 생기는 반면 직관력은 깊이 있는 경험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2009/01/07

Happy New Year~!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블로그에 오는 사람은 없지만 혹시라도 실수로 들어오신 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08/04/14

혈액형별 선호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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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별 산타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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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형 부부 사이에서도 AB형 자식이 태어난다고?

그동안 단순하게만 생각했던 혈액형에 관한 상식을 다시 깨우쳐준 글입니다.

어느 유전자 감식 회사의 문의게시판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남편과 저는 모두 O형입니다. 그런데 아기가 A형이에요. 아기는 남편과 똑같이 생겼습니다. 남편과 저의 혈액형은 모두 확실한 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요. 남편 몰래 유전자 검사를 받고 싶은데 남편의 머리카락만으로 가능한지요?"

상담게시판 담당자는 모근(毛根)이 달린 남편의 머리카락을 보내면 유전자 검사를 받을 수 있으니 전화 상담을 받으라는 답글을 남겼다. 남편과 똑같이 생겼으니 남편의 애일 가능성이 높다. 유전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 그런데 '거짓말 하지 않는 유전자'가 문제다. 엄마와 아빠가 모두 O형이면 아기도 O형이어야 하는 게 정상적인 중학교 과학교육을 받은 사람의 상식이지만 이 상식도 예외가 있다.

O형 부모 사이에서도 A형이나 B형 자녀가 태어날 수 있다. 부모의 어느 한쪽 혈액형이 '봄베이(Bombay) O형'인 경우다. 그리고 부모가 모두 봄베이 O형이라면 AB형 아기도 가능하다. 봄베이 O형은 처음 발견된 인도의 봄베이 지역을 따서 이름을 붙였다.

봄베이 혈액형을 이해하려면 중학교 생물 시간에 배운 '유전'을 잠깐 되새겨 보아야 한다. '유전자형'과 '표현형'이란 단어가 기억나는가? ABO 혈액형에서 A, B, AB, O형 혈액형은 표현형이다. O형은 누구에게나 피를 줄 수 있지만 O형 피만 수혈할 수 있다는 식의 혈액형의 상관관계는 익히 알고 있는 지식이다. 아무 혈액이나 수혈 받지 못하는 이유는 원래 갖고 있던 혈액과 수혈한 혈액이 엉기기 때문이다.

혈액이 섞였을 때 엉기거나 엉기지 않는 것은 무엇이 결정할까? 먼저 혈액의 구성성분을 살펴보자. 혈액을 가만히 두면 혈구와 혈청으로 분리되는데, 혈구는 적혈구와 백혈구 같은 고체성분이고 혈청은 맑은 노란색 액체다. 혈구는 항원(응집원)으로, 혈청은 항체(응집소)로 작용해 둘이 맞으면 엉기는 것이다.

A형 혈액의 적혈구에는 A라는 항원이, B형 적혈구에는 B라는 항원이 있다. AB형 적혈구에는 A, B 항원이 모두 있으며, O형 적혈구에는 A, B 항원이 없다. 한편 A형 혈청에는 anti-B 응집소가 있어 B형 적혈구가 들어오면 엉긴다. B형 혈청에는 anti-A 응집소가 있어 A형 적혈구가 들어오면 엉긴다. O형 혈청에는 anti-A, anig-B 응집소가 모두 존재해서 A형 적혈구, B형 적혈구 모두 엉긴다. AB형 혈청에는 응집소가 없으니 엉기지 않는다.

여기서 잠깐, A형 환자에게 O형 혈액을 수혈할 때, 넣어주는 O형 혈청이 A형 환자의 적혈구와 만나 엉기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맞다. 하지만 수혈하는 O형 혈청은 환자 몸속의 전체 혈액에 비하면 적은 양이기 때문에 혈액에 섞이면 희석되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병원에서는 큰 사고로 대량의 혈액이 필요할 때 가급적 같은 혈액형의 혈액을 수혈한다.

그렇다면 봄베이 O형이란 무엇일까? 봄베이 O형은 분명히 A형 또는 B형 '유전자'를 갖고 있지만 적혈구에는 A형 또는 B형 '항원'이 없는 경우다. 그래서 어떤 응집소와도 엉기지 않는다. 따라서 유전자형은 A 또는 B형이지만 표현형은 O형이 되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일까? H, A, B 항원의 구조를 살펴보면 A, B 항원은 H 항원이 먼저 만들어진 뒤 A, B 항원이 붙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봄베이 O형은 어떤 이유에서 H항원이 만들어지지 않아 다음에 만들어져야 할 A항원이나 B항원이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다.

A항원 또는 B항원을 만드는 유전자가 있으니 자식에게 유전자는 그대로 전달되어 '중학교 지식'으로는 있을 수 없는 O형 둘이 만나 A형, B형, AB형이 태어나는 것이다. 앞서 소개한 문의자나 남편의 유전자 검사를 해보면 둘 중 하나 이상이 봄베이 O형으로 나타날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봄베이 O형 외에도 여러 가지 희귀혈액형이 있다. 전체 인구의 0.4퍼센트를 차지하는 비교적 풍부한(?) Rh형은 ABO식 혈액형과는 별도로 Rh항원의 유무에 따라 구분하는 혈액형 판별법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Rh항원이 있는 Rh+형이다. ABO와 별도로 구별하는 것이기 때문에 Rh-형은 혈액형을 'A, Rh-'라는 식으로 표기한다.

cis-AB형은 A, B 항원을 만드는 유전자가 염색체 하나에 동시에 들어가 있는 경우다. 예를 들어 AB형과 O형이 만나면 A형 혹은 B형이 나오지만, cis-AB형인 경우 AB형 혹은 O형으로 나온다. 이 외에도 -D-(바디바)혈액형, Duffy(a)-(더피 에이 음성) 혈액형, 밀텐버거 혈액형 등이 있다.

최근 Rh-형 혈액을 구한다는 방송자막이 드문 까닭은 Rh- 혈액형이 늘어서가 아니라 'Rh 음성봉사회'가 활발히 활동하면서 필요한 혈액을 비교적 원활히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헌혈하는 사람이 적어 '희귀혈액형'보다 '일반적인 혈액'이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일 것이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사람에게 수혈을 한 것은 1667년이지만, 혈액형은 1901년에야 규명되어 혈액형에 따른 수혈이 가능하게 됐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여러 종류의 혈액형이 있어서 수혈할 때마다 구별해야 하는 것은 불편하게 느껴진다. 조물주는 어떤 이유로 자연선택에 불리하게 작용할 이런 '불편'을 숨겨두었을까? (글 : 이정모 과학칼럼니스트)

자연의 합성

이전에 어디선가 다운받아 재미있게 봤던 그림입니다 ^^
그리신분의 센스가 돋보이네요...

2008/03/19

스크린으로 부활하는 추억의 만화영화

소재의 고갈일까? 할리우드의 레이더는 바닥을 드러낸 자국의 코믹스를 거쳐 해외의 만화판으로까지 촉수를 뻗치기 시작했다. 개봉을 앞둔 워쇼스키 형제의 <스피드 레이서>부터, 영화화된다는 소식에 국내의 만화 팬들을 경악케 했던 <드래곤볼>까지. 그야말로 봇물 터지듯이 왕년의 만화영화들이 영화화되고 있는 형국인데…. 그런 만화영화를 보며 자랐던 나 같은 세대에게야 쌍수를 들고 환영할 만한 일이다.

사실 트렌드와도 같은 이런 현상은 작년 <트랜스포머>의 대성공 덕분이다. 극장흥행만 7억달러, DVD 및 부가판권 판매로만 3억달러. 합이 10억달러가 넘는 수익을 파라마운트사에 안겨준 이 영화는 로봇도 블록버스터 영화의 매력 있는 소재가 된다는 것을 증명했다. 어디 이뿐이랴. 개봉과 동시에 완구회사 하스브로에서 출시한 트랜스포머 변신로봇완구들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으니. 그런 대성공은 영화를 찍기 전 “당최 장난감 영화 따위를 만든다는 게 가당찮은 일이냐”며 마뜩찮은 태도를 보이던 감독 마이클 베이를 머쓱하게 만들 정도였다.

<트랜스포머>의 대성공은 감쪽같이 실사화를 가능케 한 기술력에 대한 확인이기도 했다. “이제 컴퓨터 그래픽으로 표현 불가능한 대상은 없다”란 자신감과 함께 흥행에 대한 확신까지 더해지면서 할리우드의 대형 제작사들은 너도나도 비슷한 류의 영화제작에 뛰어들게 된 것. 이런 흐름이 그 레이더를 일본이나 심지어 유럽까지 뻗치게 한 셈이다.(트랜스포머도 그 원조는 80년대 초반 일본의 완구회사 다카라에서 만든 변신로봇이었다.) 솔직히 그 대상이 일본 애니메이션에 집중되어 있어 원작이 될만한 작품이 전무한 우리나라의 현실이 씁쓸하기도 하지만. 그 바람을 타고 아기공룡 둘리나, 라이파이, 독고탁 등 우리나라 추억의 만화 캐릭터들도 실사화될는 지도.^^

분명한 건 우리에게 무척이나 익숙한 만화영화들을 할리우드에서 새롭게 성형한 모습으로 줄줄이 만날 예정이란 것이다. 어쩌면 향후 10년간 할리우드 영화 제작의 한 패러다임이 될 수도 있는(한동안 미국 마블과 DC 코믹스의 영화화가 대세였던 것처럼) 추억의 만화영화 실사화하기. 어떤 왕년의 캐릭터들이 화려한 디지털 의상을 갈아입고 대기 중인지 살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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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레이서 (2008년 5월 개봉 예정)
최근 실사화되고 있는 영화 중 가장 고참격이다. 처음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게 1967년이니. 원작명은 <마하 GO GO GO>이며 우리나라에서도 <달려라 번개호>란 이름으로 방영되어 큰 인기를 거뒀더랬지. 1997년 34부작으로 새롭게 탄생한 리메이크 버전이 미국에서 <스피드 레이서>란 이름으로 방영되어 큰 인기를 거뒀고, 열렬한 팬인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형제가 영화화하기로 결심. 비 등 국내 연기자들까지 출연진으로 합세하며 현재 제작 마무리 단계란다. 워쇼스키 형제가 팝스 레이서 역을 맡은 존 굿맨에게 1967년 원작에서의 카이젤 수염까지 기르라 요구했다니 원작과 전혀 생뚱맞은 모습으로 나올 것 같지는 않다.


드래곤볼 (2009년 4월 개봉 예정)
이 만화의 위대함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몇 가지 미사여구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도리야마 아키라의 <드래곤볼>은 만화 역사상 가장 굵직한 작품이다. 1984년 일본의 <소년점프>에 연재된 뒤 일본 출판만화의 공식을 바꿔놓았고 한국의 만화시장까지 점령했으며(1990년대 초반 아이큐점프에 연재되었던 <드래곤볼>은 한국만화시장을 꼭대기까지 끌어올렸다 다시 그 끝을 알 수 없는 바닥을 치게 한 양날의 검 같은 존재다.), 뒤이어 제작된 수많은 버전의 애니메이션 역시 공전의 히트를 쳤다. 이런 ‘망가’의 상징과도 같은 <드래곤볼>을 일본, 한국도 아닌 미국에서 영화화한다니 생뚱맞아도 이렇게 생뚱맞은 소식이 없다. 이연걸 주연의 <더 원>을 만든 중국계 제임스 왕 감독이 연출을 담당하고 야무치 역으로 god의 박준형이 출연하는 등 어떻게든 동양적인 정서를 넣고자 노력은 하는 것 같은데 솔직히 기대 반 우려 반이다. 뭐 할리우드의 뛰어난 기술력으로 표현될 에네르기파라든지, 원기옥이라든지, 광마참 같은 등장인물들의 필살기를 보는 재미는 있겠지.참! 우리들의 영웅 손오공 역에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우주전쟁>에서 아버지 톰 크루즈 속 어지간히 태우던 철없는 아들 역을 맡았던 저스틴 채트윈이 맡는다고 한다. 흠, 서양인이 연기하는 손오공이라, 글쎄….


아키라 (2009년 여름 개봉 예정)
1988년 제작된 오토모 가츠히로의 <아키라>는 관객보다는 수많은 만화가 및 영화감독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작품이다. 미국에도 재패니메이션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수많은 마니아들을 거느리고 있는 불세출의 걸작. 인간의 상상력으로 묘사할 수 있는 가장 매혹적인 디스토피아라는 극찬과 함께 이제까지 실사화된다는 루머가 수없이 떠돌았다. 결국 판권을 가지고 있는 일본 강담사의 선택을 받은 영화사는 할리우드의 워너 브라더스.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들이 부족해 로우리 로빈슨이라는 신인 감독이 뉴욕을 배경으로 2부작에 걸쳐 제작한다는 정보만 알 수 있을 뿐이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작품이다. 주인공 가네다와 그의 친구들이 몰던 바이크가 어떻게 실사화될지 상상만 해도 흥분된다.^^


G.I 조 (2009년 여름 개봉 예정)
나 같은 서른 전후의 남자들에게는 트랜스포머보다는 G.I 조 장난감을 갖고 놀던 기억이 더 선연하다. 당시 미국의 완구회사 하스브로로부터 판권을 가져 온 영실업에서 거의 백종에 달하는 G.I 유격대 시리즈를 내놓았기 때문. 그런데 당시로선 가격이 만만치 않아 잘 사는 친구가 잔뜩 사 모은 장난감들을 보며 무척 부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최근의 트렌드와는 어긋나있는 자국 캐릭터의 영화화지만 부가판권 판매에서만큼은 <트랜스포머>를 능가할 폭발성을 갖고 있으리라 예상된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어린시절 갖고 놀던 G.I 조에 대해 호의적인 추억을 갖고 있는 어른들이 세계적으로 무지 많기 때문. 미국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서 가장 비싸게 낙찰되는 완구류가 하스브로에서 만든 G.I 조 초기작일 정도다.(조잡해 보이는 완구 하나가 만 달러가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 파라마운트에서 하스브로와 손잡고 이룩했던 <트랜스포머>의 흥행을 예상하고 있는 초기대작. 시에나 밀러, 조셉 고든 레빗, 레이 파크 등 개성있는 출연진들의 분장과 연기도 기대할 만하다.


갓차맨 (2009년 개봉 예정)
“슈파슈파슈파슈파~ 우렁찬 엔진 소리…”로 시작되는 독수리 오형제의 주제가를 모르는 30대가 있을까. 원제인 <과학 닌자대 갓차맨>보다 독수리 오형제(오남매가 맞겠지만-ㅅ-;)가 친숙한 이 애니메이션 역시 할리우드에서 영화화된다. 감독이 <닌자 거북이> 실사판을 만든 케빈 먼로라니 대략 좌절이긴 하지만 불새가 되어서 싸우는 우리 형제들을 실사로 만나는 것은 실로 반가운 일. 오형제 역은 대부분 서양 배우들이 맡겠지만 둘째인 콘돌 ’죠’ 역만큼은 개성있는 동양계 배우가 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디스코 바지와 몸에 쫙 달라붙는 티셔츠 등 오형제들이 입었던 70년대 유행패션도 꼭 재현해 주길.^^


아스트로 보이 (2009년 개봉 예정)
데즈카 오사무의 걸작 <아톰>도 할리우드에서 제작된다. <아톰>은 이미 2003년 세련된 모습의 리메이크 극장판으로 제작된 바 있고 <몬스터> <20>의 우라사와 나오키가 데즈카 오사무에게 바치는 오마주인 만화 <플루토>를 연재 중일 정도로 재패니메이션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할리우드에서 <아톰>의 영화화에 눈독을 들인 이유는 극장 수입보다는 캐릭터, 완구 등의 부가판권 수입에 거는 기대가 더 커서일 듯.(아스트로 보이 티셔츠는 미국에서 꽤 인기 있는 아이템이란다.) 실사가 아니라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감독 역시 <누가 로저래빗을 모함했나> <월레스와 그로밋> 등의 제작에 참여한 애니메이터 데이비드 보워스 감독이 낙점됐다. 아톰 목소리를 맡을 배우는 <어거스트 러쉬>의 귀여운 소년 프레디 하이모어란다. 글쎄, 귀여운 외모라면 몰라도 사춘기가 임박한 소년의 목소리는 좀 걱정되는데^^;;


볼트론 (2009년 개봉 예정)
어릴 때 진정 갖고픈 장난감이 있었으니 바로 백수왕 고라이온이었다. 5마리의 사자가 합체하면 거대한 로봇으로 탄생되는 고라이온. 그야말로 트랜스포머 따위는 ‘쨉’도 안 되는 변신합체로봇계의 로망과도 같은 존재였으니. 아버지에게 조르고 졸라 생일선물로 받고선 입이 함지박만하게 벌어졌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미국에서도 <볼트론: 우주의 수호자>란 이름으로 변형되어 인기를 얻은 이 로봇 애니메이션을 20세기 폭스에서 실사 영화화한다. 한참 파라마운트에서 제작 중인 <트랜스포머2>에 대적하기 위한 20세기 폭스의 야심작이려나. 예정대로 잘 만들어진다면 가오가이거나 메칸더V 등 웬만한 일본 거대 로봇들은 스크린을 통해 만날 수 있을 듯 하다.


로보테크 (2009년 개봉 예정)
일본 로봇 애니메이션의 양대산맥 <기동전사 건담>과 <신세기 에반게리온> 사이에 또 하나의 걸출한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초시공 요새 마크로스>다. 1982년 TV 시리즈로 첫방영을 한 뒤 1984년 극장판 <마크로스: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다. 1980년대 후반 미국에 <로보테크>란 이름으로 건너가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VF-1J 발키리를 표현한 완구가 불티나게 팔렸었다. 특유의 매커니즘을 보여 준 VF-1J 발키리의 로봇 디자인과 여주인공 린 민메이의 아름다운 모습이 2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참신한 작품. 1983년 김청기 감독이 제작한 <스페이스 간담 브이>가 이 <초시공 요새 마크로스>를 그대로 표절했다는 시비에 시달리기도 했다. <스파이더맨>시리즈의 토비 맥과이어가 이 로봇애니메이션에 푹 빠져 유년시절을 보냈다는 것은 유명한 사실. 그래서인지 토비 맥과이어는 <로보테크>란 이름으로 실사화되는 영화에 주연 뿐 아니라 제작자로도 참여한다.


스머프 (2008년 11월 개봉 예정)
“랄~랄라랄라라 랄라랄랄라” 흥겨운 노래를 부르며 숲으로 소풍을 가던 푸른 꼬맹이들.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요정들인 스머프를 어찌 잊을 수 있으랴. 50년도 더 묵은 벨기에 태생의 이 만화는 1980년 미국에서 애니메이션화된 이후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악역인 가가멜과 아즈라엘은 얄미운 친구들 별명으로 딱이었고, 팬시며 옷에다 스머프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 아이들도 꽤 많았더랬다. 공산주의 사회의 작은 축소판이라는 재밌는(?) 루머가 돌기도 했더랬지. 이 스머프를 파라마운트사에서 3D로 재탄생시킨다니 어떤 3D 애니메이션보다 기대되는 게 사실. 어떤 할리우드 배우가 성우로 참여할 지도 궁금하고 특히 가가멜과 아즈라엘이 어떻게 표현될지 무척 기대된다. <슈렉>을 능가하는 캐릭터 파워를 발휘하리라 예상.

※위에 언급된 영화들은 모두 할리우드에서 제작되는 작품들. <신세기 에반게리온> <건담> <타임보칸> <20> 등 현재 일본에서 영화화 준비 중인 만화들도 많다. 뭐 <데스노트>나 <신조인간 캐산> <러프> <돌격! 크로마티 고교> 등 원작의 명성을 갉아먹은 영화들이 대부분이라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크지만.-ㅅ-;(개인적으로 나카시마 미카가 주연을 맡은 <나나>가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일본 영화 중 최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2007/07/03

[펌]야근개발자의 애환 #1"굴욕편", #2"해방편"

이 영상을 야근하는 개발자들에게 혼을 담아 바칩니다.


부제: 야근무투전 Y 개발지의 수난
영상으로 쓰인 게임: 슈퍼로봇대전MX


부제: 야근무투전 Y 개발사의 역습
영상으로 쓰인 게임: 슈퍼로봇대전MX

간단한 제작 후기:
http://yser.sshel.com/shelter/noname/2971153

제작 후 질문과 답변 형식의 후기:
http://yser.sshel.com/shelter/noname/2971156

2007/06/27

근무중 시간 때우기..

오늘은 날씨도 덥고 하늘도 우울하여 점심식사 이후부터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인터넷을 끄적이던 중 자주 가는 카페글에 숫자 142857의 신기함에 대해 적어 놓은 글이 있어 재미있게 읽고 실제 계산도 해봤습니다. 정말 신기한 숫자더군요. ^^

142857에 1~6을 각각 곱하는 경우,

142857 X 1 = 142857
142857 X 2 = 285714
142857 X 3 = 428571
142857 X 4 = 571428
142857 X 5 = 714285
142857 X 6 = 857142

위와 같이 숫자들이 자리만 바뀌면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면 142857 에 7을 곱하면???

142857 X 7 = 999999

!!!!!!

숫자의 앞 세자리와 뒤 세자리를 더하면

142 + 857 = 999

이고, 두자리씩 나눈다음 각각을 더하면

14 + 28 + 57 = 99

가 됩니다. 내친김에 142857 을 제곱하면 얼마가 될까?

142857 X 142857 = 20408122449

뭔가 놀라운 결과가 나오기를 내심 기대했는데.. 하고 김빠지려는 순간 이전 카페글 덧글에 적혀있는 내용이 눈에 띄었는데, 나온 숫자의 앞 여섯자리와 뒤 여섯자리를 더하면

20408 + 122449 = 142857

!!!! 헉! 원래의 숫자로 돌아왔다.

이런 숫자를 찾아낸 사람들이 내심 무서워 집니다.
어찌되었든 그 덕분에 어영부영 2시간동안 일을 농땡이 치며 잘 쉬었습니다. 퇴근전까지 들키지 않고 잘만 버티면 오늘은 집에가서 쩐의 전쟁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