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25

'게임'이란

자신의 아이디어가 오락용 소프트웨어의 새로운장을 열만큼 엄청난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다음으로 가장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은 그 게임을 '잘' 만드는 일일 것이다.

좋은 게임이라는 것은 플레이어가 무언가 새로운 것을 고안하고 그것을 잘 운용하였을 때 승리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게임플레이라는 것의 본질에 매우 가까운 정의이다. 이 정의를 바꾸어 말하자면 "게임플레이는 플레이어로 하여금 전략을 짜도록 한다."이다. 이 말은 세상 모든 게임이(게임 장르로서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뜻이 아니다. 이 말은 단지 테트리스에서 시작하여 최신게임에 이르기까지 그 게임을 잘 하기 위해서는 플레이어가 나름대로의 전략을 짜 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판매 혹은 서비스 되고 있는 게임들을 관찰해 보면, 게임이란 다음 중 한가지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무언가를 모은다.(점수, 아이템)
- 영토를 확보한다.(바둑, 땅따먹기)
- 목적지에 먼저 도착한다.(레이싱)
- 발견(탐험, 추론)
- 다른 플레이어와의 대결

레이싱 게임이나, 대결, 영토뺏기 게임은 목표가 게임 내에서 확실히 보인다. 게임 중 누가 이기고 있는지를 언제나 금방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하여 모으기 식 게임은 목표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이유로 이러한 게임들은 대부분 플레이어가 모은 무언가의 양(점수, 아이템)에 따라 게임 내에서 보상을 해 주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 대부분의 RPG에서 경험치를 모으면 캐릭터의 스킬이나 능력치를 향상시키는데 사용할 수 있다.
- 전략 게임에서 자원을 모으면 새로운 유닛을 생산하거나 기존의 유니트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 어드벤처 게임에서 아이템을 얻으면 새로운 퍼즐을 풀 수 있게 된다.

거의 모든 게임들은 2가지 이상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자. 스타크래프트를 예로 들면 일단 경주형 게임의 요서를 가지고 있다. 플레이어들은 자원을 채굴할 수 있는 장소에 먼저 도착하기 위해 경주한다. 또한, 더욱 풍부한 자원을 모으기 위해 노력한다. 궁극적으로는 다른 플레이어를 쳐부순다는 목적이 있다.
게임 내에서 복수개의 목표를 설계할 때에는 이들을 서로 연동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목표들 사이의 연동이 없으면 실질적으로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미니 게임들을 설계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이들 미니 게임들은 절대 하나로 묶이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가진 기본 아이디어를 게임에 반영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우선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 보자.

- 게임의 목적은 무엇인가?
- 플레이어들은 그 목적을 어떠한 방법을 통해 이루는가?
- 게임은 실제로 어떠한 형태를 뛰게 될 것인가?
- 게임플레이를 위한 규칙은 무엇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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