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19

부서 이야기(개발 지원/품질 관리 부서)

부서 이야기

개발 지원/품질 관리 부서
이 부서는 게임을 테스트하고, 판매가능한 정도의 수준을 가지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테스트팀을 포함한다. 게임 테스트는 질적인 면과 수적인 면이 동시에 고려되어야 한다. 게임 테스트가 질적인 면에 관여한다는 것은 이것이 완벽한 게임플레이를 창조하기 위한 일종의 예술이며, 이러한 기술은 아무나 가지는 것이 아니라는 데에서 기인한다. 실제로 이 세상에는 자격 미달인 게임들이 많다. 또 한가지 게임 테스트가 양적인 면에 관여한다는 것이 이 과정에서 발견되는 버그의 숫자나 그 중요도가 평가되어야 한다는 점에 기인한다. 이것은 품질 관리 부서가 개발 초기에 주로 수행하는 작업이다.

품질 관리 팀장
품질관리 팀장의 역할은 품질 관리 팀을 관리하고 프로젝트 매니저나 게임 디자이너와 함께 게임을 게임플레이적인 면에서부터 각각의 기능이 사양서대로 잘 동작하는가에 이르기까지 모든것을 검사하는 것이다. 품질관리팀장은 게임 테스트 계획을 짜고 각각의 품질관리 요원들에게 각각 다른 분야를 할당한다. 테스트에 의한 실제적 결과들은 프로젝트 매니저에게 보고된다.

품질 관리 기술자
품질관리기술자의 역할은 프로그래밍 팀이 만든 코드를 테스트하는 것이다. 품질관리 기술자는 각 코드의 기능이 피요기능 리스트에 있는 모든 것을 포용하는지를 테스트하는데, 이는 그가 품질 관리 팀장으로부터 받은 계획서가 코드의 모든 분기를 따라가 볼 수 있는 성질의 겻이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들어진 모든 코드는 테스트 해봐야 한다. 아무리 자잘한 쿠드에라도 그 코드를 테스트하기 위한 테스트 데이터가 필요하다. 품질관리 기술자는 자신이 지금 무엇을 테스트하고 있는지를 확실하게 이해하기 위해 프로그램 코드의 배후에 있는 모든 기술적 지식들에 통달하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테스트는 가장 상세한 레벨의 것으로써, 프로그래머 그룹이 대신하기도 한다. 이러한 테스트를 테스터가 테스트 품목의 내부 구조를 알고 있다라는 의미에서 '클리어 박스 테스팅clear-box testing'(혹은 화이트 박스 테스팅)이라고 부른다. '클리어 박스 테스팅'의 반대로는 '블랙 박스 테스팅black-box testing'이 있다.'블랙 박스 테스팅'에서는 코드가 동작한 결과물이 그 대상이 된다. 그 예로 폴리곤을 그리는 모듈이 그린 폴리곤이 실제로 화면에서 제대로 표시되는가를 체크하는 것 등이 있다. 블랙 박스 테스팅의 경우 충분히 자세한 테스트 계획서만 있다면 테스트 요원들이 수행할 수도 있다.

플레이테스트 요원
플레이테스트 요원의 역할은 게임을 실제로 해보면서 테스트를 하는 것이다. 기본적인 테스트 요원들은 프로그래머와 아티스트를 비롯한 전 팀원들이다.(명확한 플레이테스트 요원과 프로그래머/아티스트의 구분은 어렵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중/후반으로 진행될수록 제대로 된 플레이테스트의 중요성이 커진다. 플레이테스트의 종류에는 다음 4가지 것이 있다. 팀의 크기나 제정 상태, 그리고 플레이테스트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등의 요소들에 의해 이 4가지 방법중에 어떤것을 사용할 지를 결정하게 된다.

- 첫번째. 팀원들을 그대로 플레이테스트 요원으로 사용하는 것인데, 대부분의 경우 팀원들은 이미 자신들이 만들고 있는 게임에 대해 너무 친숙해서 객관적이기 어렵기 때문에 이는 그리 좋지 않은 방법이다. 이에 대한 좋은 대안은 게임을 좋아하는 학생들을 데려다가 플레이테스트 요원 아르바이트를 시키는 것이다.
- 두번째. 고정적인 플레이테스트 요원을 고용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대부분 보다 큰 조직을 위한 방법이지만, 몇가지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회사라면 충분히 효율적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만약 플레이테스트 요원을 충분히 사용할 만큼 프로젝트가 없다 하더라도, 이 요원을 사내의 다른 업무에도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방법은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 세번째. 일의 양이 불규칙적이어서 고정적인 플레이트스트 요원을 고용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면, 플레이테스트 전문업체에게 외주를 주는 것도 방법이다. 전문업체에는 다양한 사양의 컴퓨터 위에서 정확하게 테스트를 해 줄 경험 있는 프로 플레이테스트 요원들이 있다. 그러므로 전문 업체는 블랙박스 테스트에 아주 적합하다. 하지만 방식 자체가 외주인 만큼 거의 완성되니 제품의 하드 웨어 호환성이나, 다른 방법으로는 찾아내기 힘든 버그를 찾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하게 된다.
- 네번째. 유저에게 직접 베타 테스트를 맞기는 것이다. 이 방법은 회사의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상당히 좋은 방법이다. 베타 테스트란 거의 완성된 게임을 유저들이 직접 테스트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경우 베타 테스트용 프로그램은 무언가 실제 제품에 비해 제약을 거는 것이 일반적이다.(베타 버전에서는 동작하지 안는 기능이 있다든지...)
베타 테스트에는 회사측의 관리가 쉽도록 미리 신청을 받은 일정수의 유저만을 대상으로 하는 클로즈드 베타(Closed beta)와, 웨상이나 잡지 부록으로 베타 버전을 뿌려서 누구나 테스트에 참가 가능하도록 하는 오픈 베타(Open beta)가 있다. 클로즈드 베타의 경우에는 정식판이 나올 때 테스터들에게는 공짜로 나누어 준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테스터를 예우해 주기도 한다.

시스템 엔지니어
SE라는 약칭으로 흔히 부르는 시스템 엔지니어의 역할은 회사 내의 컴퓨터 작업 환경을 관리하는 것이다. SE의 구체적인 업무로는 사내 네트웍을 관리하고, 개발자의 PC에 적절한 프로그램을 인스톨하고, 필요한 PC를 업그레이드 하여 개발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 등이 있다.

스크린으로 부활하는 추억의 만화영화

소재의 고갈일까? 할리우드의 레이더는 바닥을 드러낸 자국의 코믹스를 거쳐 해외의 만화판으로까지 촉수를 뻗치기 시작했다. 개봉을 앞둔 워쇼스키 형제의 <스피드 레이서>부터, 영화화된다는 소식에 국내의 만화 팬들을 경악케 했던 <드래곤볼>까지. 그야말로 봇물 터지듯이 왕년의 만화영화들이 영화화되고 있는 형국인데…. 그런 만화영화를 보며 자랐던 나 같은 세대에게야 쌍수를 들고 환영할 만한 일이다.

사실 트렌드와도 같은 이런 현상은 작년 <트랜스포머>의 대성공 덕분이다. 극장흥행만 7억달러, DVD 및 부가판권 판매로만 3억달러. 합이 10억달러가 넘는 수익을 파라마운트사에 안겨준 이 영화는 로봇도 블록버스터 영화의 매력 있는 소재가 된다는 것을 증명했다. 어디 이뿐이랴. 개봉과 동시에 완구회사 하스브로에서 출시한 트랜스포머 변신로봇완구들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으니. 그런 대성공은 영화를 찍기 전 “당최 장난감 영화 따위를 만든다는 게 가당찮은 일이냐”며 마뜩찮은 태도를 보이던 감독 마이클 베이를 머쓱하게 만들 정도였다.

<트랜스포머>의 대성공은 감쪽같이 실사화를 가능케 한 기술력에 대한 확인이기도 했다. “이제 컴퓨터 그래픽으로 표현 불가능한 대상은 없다”란 자신감과 함께 흥행에 대한 확신까지 더해지면서 할리우드의 대형 제작사들은 너도나도 비슷한 류의 영화제작에 뛰어들게 된 것. 이런 흐름이 그 레이더를 일본이나 심지어 유럽까지 뻗치게 한 셈이다.(트랜스포머도 그 원조는 80년대 초반 일본의 완구회사 다카라에서 만든 변신로봇이었다.) 솔직히 그 대상이 일본 애니메이션에 집중되어 있어 원작이 될만한 작품이 전무한 우리나라의 현실이 씁쓸하기도 하지만. 그 바람을 타고 아기공룡 둘리나, 라이파이, 독고탁 등 우리나라 추억의 만화 캐릭터들도 실사화될는 지도.^^

분명한 건 우리에게 무척이나 익숙한 만화영화들을 할리우드에서 새롭게 성형한 모습으로 줄줄이 만날 예정이란 것이다. 어쩌면 향후 10년간 할리우드 영화 제작의 한 패러다임이 될 수도 있는(한동안 미국 마블과 DC 코믹스의 영화화가 대세였던 것처럼) 추억의 만화영화 실사화하기. 어떤 왕년의 캐릭터들이 화려한 디지털 의상을 갈아입고 대기 중인지 살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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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레이서 (2008년 5월 개봉 예정)
최근 실사화되고 있는 영화 중 가장 고참격이다. 처음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게 1967년이니. 원작명은 <마하 GO GO GO>이며 우리나라에서도 <달려라 번개호>란 이름으로 방영되어 큰 인기를 거뒀더랬지. 1997년 34부작으로 새롭게 탄생한 리메이크 버전이 미국에서 <스피드 레이서>란 이름으로 방영되어 큰 인기를 거뒀고, 열렬한 팬인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형제가 영화화하기로 결심. 비 등 국내 연기자들까지 출연진으로 합세하며 현재 제작 마무리 단계란다. 워쇼스키 형제가 팝스 레이서 역을 맡은 존 굿맨에게 1967년 원작에서의 카이젤 수염까지 기르라 요구했다니 원작과 전혀 생뚱맞은 모습으로 나올 것 같지는 않다.


드래곤볼 (2009년 4월 개봉 예정)
이 만화의 위대함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몇 가지 미사여구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도리야마 아키라의 <드래곤볼>은 만화 역사상 가장 굵직한 작품이다. 1984년 일본의 <소년점프>에 연재된 뒤 일본 출판만화의 공식을 바꿔놓았고 한국의 만화시장까지 점령했으며(1990년대 초반 아이큐점프에 연재되었던 <드래곤볼>은 한국만화시장을 꼭대기까지 끌어올렸다 다시 그 끝을 알 수 없는 바닥을 치게 한 양날의 검 같은 존재다.), 뒤이어 제작된 수많은 버전의 애니메이션 역시 공전의 히트를 쳤다. 이런 ‘망가’의 상징과도 같은 <드래곤볼>을 일본, 한국도 아닌 미국에서 영화화한다니 생뚱맞아도 이렇게 생뚱맞은 소식이 없다. 이연걸 주연의 <더 원>을 만든 중국계 제임스 왕 감독이 연출을 담당하고 야무치 역으로 god의 박준형이 출연하는 등 어떻게든 동양적인 정서를 넣고자 노력은 하는 것 같은데 솔직히 기대 반 우려 반이다. 뭐 할리우드의 뛰어난 기술력으로 표현될 에네르기파라든지, 원기옥이라든지, 광마참 같은 등장인물들의 필살기를 보는 재미는 있겠지.참! 우리들의 영웅 손오공 역에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우주전쟁>에서 아버지 톰 크루즈 속 어지간히 태우던 철없는 아들 역을 맡았던 저스틴 채트윈이 맡는다고 한다. 흠, 서양인이 연기하는 손오공이라, 글쎄….


아키라 (2009년 여름 개봉 예정)
1988년 제작된 오토모 가츠히로의 <아키라>는 관객보다는 수많은 만화가 및 영화감독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작품이다. 미국에도 재패니메이션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수많은 마니아들을 거느리고 있는 불세출의 걸작. 인간의 상상력으로 묘사할 수 있는 가장 매혹적인 디스토피아라는 극찬과 함께 이제까지 실사화된다는 루머가 수없이 떠돌았다. 결국 판권을 가지고 있는 일본 강담사의 선택을 받은 영화사는 할리우드의 워너 브라더스.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들이 부족해 로우리 로빈슨이라는 신인 감독이 뉴욕을 배경으로 2부작에 걸쳐 제작한다는 정보만 알 수 있을 뿐이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작품이다. 주인공 가네다와 그의 친구들이 몰던 바이크가 어떻게 실사화될지 상상만 해도 흥분된다.^^


G.I 조 (2009년 여름 개봉 예정)
나 같은 서른 전후의 남자들에게는 트랜스포머보다는 G.I 조 장난감을 갖고 놀던 기억이 더 선연하다. 당시 미국의 완구회사 하스브로로부터 판권을 가져 온 영실업에서 거의 백종에 달하는 G.I 유격대 시리즈를 내놓았기 때문. 그런데 당시로선 가격이 만만치 않아 잘 사는 친구가 잔뜩 사 모은 장난감들을 보며 무척 부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최근의 트렌드와는 어긋나있는 자국 캐릭터의 영화화지만 부가판권 판매에서만큼은 <트랜스포머>를 능가할 폭발성을 갖고 있으리라 예상된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어린시절 갖고 놀던 G.I 조에 대해 호의적인 추억을 갖고 있는 어른들이 세계적으로 무지 많기 때문. 미국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서 가장 비싸게 낙찰되는 완구류가 하스브로에서 만든 G.I 조 초기작일 정도다.(조잡해 보이는 완구 하나가 만 달러가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 파라마운트에서 하스브로와 손잡고 이룩했던 <트랜스포머>의 흥행을 예상하고 있는 초기대작. 시에나 밀러, 조셉 고든 레빗, 레이 파크 등 개성있는 출연진들의 분장과 연기도 기대할 만하다.


갓차맨 (2009년 개봉 예정)
“슈파슈파슈파슈파~ 우렁찬 엔진 소리…”로 시작되는 독수리 오형제의 주제가를 모르는 30대가 있을까. 원제인 <과학 닌자대 갓차맨>보다 독수리 오형제(오남매가 맞겠지만-ㅅ-;)가 친숙한 이 애니메이션 역시 할리우드에서 영화화된다. 감독이 <닌자 거북이> 실사판을 만든 케빈 먼로라니 대략 좌절이긴 하지만 불새가 되어서 싸우는 우리 형제들을 실사로 만나는 것은 실로 반가운 일. 오형제 역은 대부분 서양 배우들이 맡겠지만 둘째인 콘돌 ’죠’ 역만큼은 개성있는 동양계 배우가 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디스코 바지와 몸에 쫙 달라붙는 티셔츠 등 오형제들이 입었던 70년대 유행패션도 꼭 재현해 주길.^^


아스트로 보이 (2009년 개봉 예정)
데즈카 오사무의 걸작 <아톰>도 할리우드에서 제작된다. <아톰>은 이미 2003년 세련된 모습의 리메이크 극장판으로 제작된 바 있고 <몬스터> <20>의 우라사와 나오키가 데즈카 오사무에게 바치는 오마주인 만화 <플루토>를 연재 중일 정도로 재패니메이션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할리우드에서 <아톰>의 영화화에 눈독을 들인 이유는 극장 수입보다는 캐릭터, 완구 등의 부가판권 수입에 거는 기대가 더 커서일 듯.(아스트로 보이 티셔츠는 미국에서 꽤 인기 있는 아이템이란다.) 실사가 아니라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감독 역시 <누가 로저래빗을 모함했나> <월레스와 그로밋> 등의 제작에 참여한 애니메이터 데이비드 보워스 감독이 낙점됐다. 아톰 목소리를 맡을 배우는 <어거스트 러쉬>의 귀여운 소년 프레디 하이모어란다. 글쎄, 귀여운 외모라면 몰라도 사춘기가 임박한 소년의 목소리는 좀 걱정되는데^^;;


볼트론 (2009년 개봉 예정)
어릴 때 진정 갖고픈 장난감이 있었으니 바로 백수왕 고라이온이었다. 5마리의 사자가 합체하면 거대한 로봇으로 탄생되는 고라이온. 그야말로 트랜스포머 따위는 ‘쨉’도 안 되는 변신합체로봇계의 로망과도 같은 존재였으니. 아버지에게 조르고 졸라 생일선물로 받고선 입이 함지박만하게 벌어졌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미국에서도 <볼트론: 우주의 수호자>란 이름으로 변형되어 인기를 얻은 이 로봇 애니메이션을 20세기 폭스에서 실사 영화화한다. 한참 파라마운트에서 제작 중인 <트랜스포머2>에 대적하기 위한 20세기 폭스의 야심작이려나. 예정대로 잘 만들어진다면 가오가이거나 메칸더V 등 웬만한 일본 거대 로봇들은 스크린을 통해 만날 수 있을 듯 하다.


로보테크 (2009년 개봉 예정)
일본 로봇 애니메이션의 양대산맥 <기동전사 건담>과 <신세기 에반게리온> 사이에 또 하나의 걸출한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초시공 요새 마크로스>다. 1982년 TV 시리즈로 첫방영을 한 뒤 1984년 극장판 <마크로스: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다. 1980년대 후반 미국에 <로보테크>란 이름으로 건너가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VF-1J 발키리를 표현한 완구가 불티나게 팔렸었다. 특유의 매커니즘을 보여 준 VF-1J 발키리의 로봇 디자인과 여주인공 린 민메이의 아름다운 모습이 2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참신한 작품. 1983년 김청기 감독이 제작한 <스페이스 간담 브이>가 이 <초시공 요새 마크로스>를 그대로 표절했다는 시비에 시달리기도 했다. <스파이더맨>시리즈의 토비 맥과이어가 이 로봇애니메이션에 푹 빠져 유년시절을 보냈다는 것은 유명한 사실. 그래서인지 토비 맥과이어는 <로보테크>란 이름으로 실사화되는 영화에 주연 뿐 아니라 제작자로도 참여한다.


스머프 (2008년 11월 개봉 예정)
“랄~랄라랄라라 랄라랄랄라” 흥겨운 노래를 부르며 숲으로 소풍을 가던 푸른 꼬맹이들.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요정들인 스머프를 어찌 잊을 수 있으랴. 50년도 더 묵은 벨기에 태생의 이 만화는 1980년 미국에서 애니메이션화된 이후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악역인 가가멜과 아즈라엘은 얄미운 친구들 별명으로 딱이었고, 팬시며 옷에다 스머프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 아이들도 꽤 많았더랬다. 공산주의 사회의 작은 축소판이라는 재밌는(?) 루머가 돌기도 했더랬지. 이 스머프를 파라마운트사에서 3D로 재탄생시킨다니 어떤 3D 애니메이션보다 기대되는 게 사실. 어떤 할리우드 배우가 성우로 참여할 지도 궁금하고 특히 가가멜과 아즈라엘이 어떻게 표현될지 무척 기대된다. <슈렉>을 능가하는 캐릭터 파워를 발휘하리라 예상.

※위에 언급된 영화들은 모두 할리우드에서 제작되는 작품들. <신세기 에반게리온> <건담> <타임보칸> <20> 등 현재 일본에서 영화화 준비 중인 만화들도 많다. 뭐 <데스노트>나 <신조인간 캐산> <러프> <돌격! 크로마티 고교> 등 원작의 명성을 갉아먹은 영화들이 대부분이라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크지만.-ㅅ-;(개인적으로 나카시마 미카가 주연을 맡은 <나나>가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일본 영화 중 최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