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17

건방진 후배 한방에 보내는 무공비급

요즘 후배들 만만하게 보지 마라. 선배라고 무조건 부리다가는 뒤통수 맞을 수 있다. 무조건 오냐오냐해서도 곤란하다. 건방진 후배는 애초부터 싹을 자르는 게 좋다. 그래야 회사 생활이 편해진다.


사용법_버릇없는 후배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어술. 기로서 내장을 보호하는 무송으로 후배의 들이댐으로 인한 '심장벌렁증'과 '뚜껑열림증'을 극복할 수 있는 비장의 기술이다. 혹시 후배에게 "선배는 하는 일도 없으면서 왜 매일 야근을 하세요?"라는 말을 듣거나 "이번 프로젝트는 그냥 저 혼자 하는 게 낫겠어요. 선배랑 같이 해도 별 도움이 안 될것 같네요"와 같은 안하무인 격 멘트를 듣더라도 아무렇지 않게 역습을 할 수 있다. 나한기곡을 익히면 위와 같은 상황에서 "그래? 그럼 난 먼저 들어갈 테니 혼자 잘해봐"라는 대답을 날리며 상처를 최소하할 수 있다.

수련법_모든 얘기를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리는 수련을 쌓는다. 잘난 후배에게 일을 다 맡기고 뭘 하며 놀까 미리 생각해 놓는 것도 좋은 수련법이다.



사용법_깐죽거리는 후배에게 일침을 가하는 공격술. 온몸의 기를 손가락 끝에 모은 후 내공을 쏘아내는 것으로 탄지신통을 맞은 후배는 4일 동안 정신을 잃는다. 내공이 높은 고수들의 탄지신통은 효과가 20일이나 간다. 선배가 일을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도 일이 많다면 대놓고 못하겠다는 후배는 정말 꼴볼견. 더구나 선배가 일이 많아 허덕거리고 있는 걸 뽄히 보면서도 하루 종일휴게실에서 노닥거리거나 블로질만 하는 후배에게는 탄지신통이 약이다. "이 서류에 지난해 통계추가하고, 향후 3년간 마케팅 계획을 내일 오전까지 보고해야 하는 건 알지? 부장님께는 나몰라 씨가 한다고 했어." 갑자기 잘 넘어가던 커피가 목에 걸린 후배. 오늘 야근은 당연히 그의 몫이다. 부장에게 제대로 찍히는 것도 시간문제다.

수련법_탄지신통의 핵심은 자신의 힘으로 하기보다 상대방의 힘을 이용하는 게 중요하다. 당신이 꾸짖기보다는 후배와 상사의 대결구도를 만들라. 후배의 인사고과를 평가하는 직속 상사에게 보고되는 일이라는 것 확실히 강조하며 얘기하는 게 중요 포인트.



수련법_사자의 울음소리로 적이 겁을 먹게 만들어 달아나게 만드는 공격술. 일단 목소리가 크고 말발이 되는 사람이 주로 사용하는 비급이다. 목에 모터를 단 듯 스피드에 자신 있는 이들에게도 매유 유용하다. 후배로부터 "여자친구와 데이트하기로 해서 오늘 회식은 참석 못 하겠습니다."라는 이기적인 멘트가 날아오면 곧바로 사자후로 맞받아쳐라. 150dB이상의 목소리로 회식도 업무으 연장이라는 걸 설명하라. 모든 팀원들이 들을 수 있게 큰 목소리로 말하는 게 중요하다. 당신이 그를 비난하지 않아도 모두들 그의 '4가지'없음을 알게 된다. 만약 그래도 반응이 없다면 그 후배의 후배들에게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사자후를 토하라. 후배들이 알아서 사자후를 토해줄 것이다.

수련법_평소에는 가급적 말을 아끼고 몰래 수련을 쌓아야 한다. 그래야 효과가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우선 산에 올라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목소리를 키운 후 스피드를 높일 수 있도록 그동안 관찰했던 후배의 잘못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외운다.



사용법_팔목과 팔에 있는 모든 관절 및 근육을 단련시켜 상대방을 빠르게 잡는 기술. 늘 기회를 엿보며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느 박쥐 근성을 가진 후배를 보내는 무공이다. 이런 후배는 회의 시간이든 회식 자리든 언제나 그 자리의 ㅚ상그자 옆에 찰싹 달라 붙는다. 그런 다음 온갖 아양을 떨며 눈에 들기 위한 술수를 펼친다. 후배의 감언이설을 두고만 볼 수 없는 선배들을 위한 팔응용조수. 가급적이면 메신저로 이야기를 시켜라. 그 후배는 오늘도 부장 욕을 할 것이다. 그 다음, 화장실 갈 때 메신저 화면을 띄워놓고 가기만 하면 된다.부장이 지나가다 볼 수 있게 하는 거다. 후배가 잡고 있던 동아줄은 썩은 줄이 되고, 당신은 부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게 될 것이다.

수련법_ 순간을 포착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에 메신저로 후배와 대화를 많이 나눠라. 기회를 잡으면 놓치지 말고 부장 눈에 보일 때까지 시도한다.



사용법_강호를 통틀어 최고의 기술로 꼽히는 비급. 마음속 살기를 검의 형태로 만들어 자유자재로 움직이게 한다. 후배를 길들이는 데는 이보다 더 좋은 기술이 없다. 위아래도 모르고 설치고 다니는 무례한 후배에겐 아낌없이 무형검을 날려라. 후배가 한 일은 밤을 새워서라도 분석해 잘못된 점이나 보완해야 할 것들을 정리하자. 그게 바로 졀정적 순간에 날릴 무형검이다. 다음은 그걸 공식화시키는 것이다. 조용히 불러서 야단치는 게 아니라 회사 내 여러 임원들이 보는 공식 회의 석상에서 조목조목 따려자. 다시는 후배가 기어오르지 못하도록 강력한 한 방을 날려라.

수련법_후배의 약점을 잡다가 자신의 업무에 소홀해질 수 있으니 주의하라. 무형검을 익히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므로 당분간 때를 기다릴 것.


Warning!
아무리 미워도 후배와 맞짱뜨지 마라. 카리스마가 없어져 약발이 현저히 떨어지며, 회사에서 미친놈으로 낙인찍힐 수도 있으니 유념하라. 최악의 경우 후배에게 맞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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