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후배들 만만하게 보지 마라. 선배라고 무조건 부리다가는 뒤통수 맞을 수 있다. 무조건 오냐오냐해서도 곤란하다. 건방진 후배는 애초부터 싹을 자르는 게 좋다. 그래야 회사 생활이 편해진다.
羅나漢한氣기功공
사용법_버릇없는 후배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어술. 기로서 내장을 보호하는 무송으로 후배의 들이댐으로 인한 '심장벌렁증'과 '뚜껑열림증'을 극복할 수 있는 비장의 기술이다. 혹시 후배에게 "선배는 하는 일도 없으면서 왜 매일 야근을 하세요?"라는 말을 듣거나 "이번 프로젝트는 그냥 저 혼자 하는 게 낫겠어요. 선배랑 같이 해도 별 도움이 안 될것 같네요"와 같은 안하무인 격 멘트를 듣더라도 아무렇지 않게 역습을 할 수 있다. 나한기곡을 익히면 위와 같은 상황에서 "그래? 그럼 난 먼저 들어갈 테니 혼자 잘해봐"라는 대답을 날리며 상처를 최소하할 수 있다.
수련법_모든 얘기를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리는 수련을 쌓는다. 잘난 후배에게 일을 다 맡기고 뭘 하며 놀까 미리 생각해 놓는 것도 좋은 수련법이다.
彈탄指지神신通통
사용법_깐죽거리는 후배에게 일침을 가하는 공격술. 온몸의 기를 손가락 끝에 모은 후 내공을 쏘아내는 것으로 탄지신통을 맞은 후배는 4일 동안 정신을 잃는다. 내공이 높은 고수들의 탄지신통은 효과가 20일이나 간다. 선배가 일을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도 일이 많다면 대놓고 못하겠다는 후배는 정말 꼴볼견. 더구나 선배가 일이 많아 허덕거리고 있는 걸 뽄히 보면서도 하루 종일휴게실에서 노닥거리거나 블로질만 하는 후배에게는 탄지신통이 약이다. "이 서류에 지난해 통계추가하고, 향후 3년간 마케팅 계획을 내일 오전까지 보고해야 하는 건 알지? 부장님께는 나몰라 씨가 한다고 했어." 갑자기 잘 넘어가던 커피가 목에 걸린 후배. 오늘 야근은 당연히 그의 몫이다. 부장에게 제대로 찍히는 것도 시간문제다.
수련법_탄지신통의 핵심은 자신의 힘으로 하기보다 상대방의 힘을 이용하는 게 중요하다. 당신이 꾸짖기보다는 후배와 상사의 대결구도를 만들라. 후배의 인사고과를 평가하는 직속 상사에게 보고되는 일이라는 것 확실히 강조하며 얘기하는 게 중요 포인트.
獅사子자吼후
수련법_사자의 울음소리로 적이 겁을 먹게 만들어 달아나게 만드는 공격술. 일단 목소리가 크고 말발이 되는 사람이 주로 사용하는 비급이다. 목에 모터를 단 듯 스피드에 자신 있는 이들에게도 매유 유용하다. 후배로부터 "여자친구와 데이트하기로 해서 오늘 회식은 참석 못 하겠습니다."라는 이기적인 멘트가 날아오면 곧바로 사자후로 맞받아쳐라. 150dB이상의 목소리로 회식도 업무으 연장이라는 걸 설명하라. 모든 팀원들이 들을 수 있게 큰 목소리로 말하는 게 중요하다. 당신이 그를 비난하지 않아도 모두들 그의 '4가지'없음을 알게 된다. 만약 그래도 반응이 없다면 그 후배의 후배들에게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사자후를 토하라. 후배들이 알아서 사자후를 토해줄 것이다.
수련법_평소에는 가급적 말을 아끼고 몰래 수련을 쌓아야 한다. 그래야 효과가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우선 산에 올라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목소리를 키운 후 스피드를 높일 수 있도록 그동안 관찰했던 후배의 잘못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외운다.
八팔應응踊용爪조手수
사용법_팔목과 팔에 있는 모든 관절 및 근육을 단련시켜 상대방을 빠르게 잡는 기술. 늘 기회를 엿보며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느 박쥐 근성을 가진 후배를 보내는 무공이다. 이런 후배는 회의 시간이든 회식 자리든 언제나 그 자리의 ㅚ상그자 옆에 찰싹 달라 붙는다. 그런 다음 온갖 아양을 떨며 눈에 들기 위한 술수를 펼친다. 후배의 감언이설을 두고만 볼 수 없는 선배들을 위한 팔응용조수. 가급적이면 메신저로 이야기를 시켜라. 그 후배는 오늘도 부장 욕을 할 것이다. 그 다음, 화장실 갈 때 메신저 화면을 띄워놓고 가기만 하면 된다.부장이 지나가다 볼 수 있게 하는 거다. 후배가 잡고 있던 동아줄은 썩은 줄이 되고, 당신은 부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게 될 것이다.
수련법_ 순간을 포착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에 메신저로 후배와 대화를 많이 나눠라. 기회를 잡으면 놓치지 말고 부장 눈에 보일 때까지 시도한다.
無무形형劍검
사용법_강호를 통틀어 최고의 기술로 꼽히는 비급. 마음속 살기를 검의 형태로 만들어 자유자재로 움직이게 한다. 후배를 길들이는 데는 이보다 더 좋은 기술이 없다. 위아래도 모르고 설치고 다니는 무례한 후배에겐 아낌없이 무형검을 날려라. 후배가 한 일은 밤을 새워서라도 분석해 잘못된 점이나 보완해야 할 것들을 정리하자. 그게 바로 졀정적 순간에 날릴 무형검이다. 다음은 그걸 공식화시키는 것이다. 조용히 불러서 야단치는 게 아니라 회사 내 여러 임원들이 보는 공식 회의 석상에서 조목조목 따려자. 다시는 후배가 기어오르지 못하도록 강력한 한 방을 날려라.
수련법_후배의 약점을 잡다가 자신의 업무에 소홀해질 수 있으니 주의하라. 무형검을 익히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므로 당분간 때를 기다릴 것.
Warning!
아무리 미워도 후배와 맞짱뜨지 마라. 카리스마가 없어져 약발이 현저히 떨어지며, 회사에서 미친놈으로 낙인찍힐 수도 있으니 유념하라. 최악의 경우 후배에게 맞을 수도 있다.
2007/09/17
2007/09/03
취직보다 중요한 퇴직의 십계명
요새 매일 출근을 하면서 목요일마다 지하철 잠실역을 지나면서 M25라는 잡지를 빼놓지 않고 가지고 가서 읽곤 합니다. 8월23일자 내용중 피부로 와닫는 내용이 있어 기억해 두고자 적습니다. 이직을 고려하고 있거나 최근에 이직을 한 사람(저도 최근 2개월 내에 직장을 옮겼습니다.)들은 알아두어야 할 내용입니다.
열심히 일한 그대, 잘 가라!
취직보다 중요한 퇴직의 십계명
지긋지긋한 회사, 사표 쓰고 싶겠지? 당신이 시원하게 욕을 포붓고 나간 상사, 옮길 회사로 스카우트될지도 모른다. 시원하게 떠나라. 다만 당신의 입과 눈과 혀를 단속하고 떠나라. 깔끔한 퇴직은 '열심히 일한 그대'가 바로 당신이었음을 증명 한다.
1. 인수인계 안 하고 가면 발병 난다.
당신은 당신이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음을 증명하고 싶을 것이다. 퇴직 전 업무 인수인계를 철저하게 하지 않으면 퇴직 후 당신의 전화는 마비될 것이요, 당신은 하찮은 놈이 되고 만다. 후임자에게 업무의 모든것을 꼼꼼히 챙겨주도록 하라. 단, 당신만의 결정적 노하우 2%는 숨겨둬라. 퇴직 후 꼭 한번은 회사가 당신에게 부탁하도록 만들어라. 당신의 존재가을 두번 각인시키는 방법이다.
2. 실업급여, 보험료 혹은 퇴직금을 철저하게 챙겨라.
혹, 이땅의 모든 실업자에게 실업급여가 지급된다고 생각하는 실없는 사람은 아닌자. 실업급여를 지급받을 수 있는 '이직 사유'는 따로 있다. 고용안정센터나 노무사 사무실에 문의해 당신에게 최적의 항목으로 선택하라. 대부분의 회사는 이 상황에서 '유도리'를 발휘해 준다. 물론 당신의 인간관계도 적잖은 변수가 될 것이다. 건강보험료는 퇴직과 동시에 직장건강보험에서 지역건강보험으로 변경된다. 이때 가족의 피부양자로 등록하면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마지막으로 퇴직금이다. 회사의 퇴직 규정을 확인해 최대한의 수익(?)을 챙기도록 하자. 실업급여에 의료보험, 퇴직금만 관리해도 6개월은 그냥 먹고산다.
3. 내일 그만두겠다고?
최소한 2주전에는 퇴직의사를 밝혀야 한다. 미법상으로는 1개월 전에 예고해야 하지만 보통 3주 정도면 충분한 시간이다. 이때 회사 특성을 고려해 퇴직 의사를 표시하는 게 좋다. 이 또한 훗날의 평판조회(Reference Check)를 대비하는 노하우다.
4. 치사하게 굴지마라.
마지막으로 '화려한 휴가'를 계획하지 말것. 밀린 휴가보다는 '화목한 근태'를 추구하라. 지각을 삼가고 업무에도 더욱 성실하게 임하라. 당신은 당연한 권리라고 말하겠지만, 주위의 동료들은 당돌한 권리라고 여길 것이다. 떠나는 자는 늘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다. 유종의 미를 거두자.
5. 원수가 되지 마라.
이직이나 일신상의 이유가 아닌 이상, 회사나 상사와의 문제가 퇴직의 주원인이다. 그러다 보면 감정이 앞서거나 자칫 언성을 높여 실수할 수 있다. 마지막까지 웃어라. 퇴직의 그날까지 밝고 경쾌한 모습을 보여라. 절대 싸우지 마라.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지만 '바닥'은 좁고 찍히면 죽는다! 누군가 당신에 대해 물었을 때 감정 섞인 반응이 나오게 하지 마라. 이직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
6. 사직서부터 들이대지 마라.
사직서 제출과 동시에 퇴직을 통보하는 이들이 있다. 보통 배짱이 아니다. 퇴직의 의사는 직속 상사와 먼저 상의하도록 하자. 물론 당신의 퇴직 사유를 완곡하게 설득시켜야 한다. 당신이 상사를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주라. 퇴직의 모든 과정이 좀더 원할하게 이뤄질 것이다. 단, 확실한 퇴직의 사유를 준비한 다음 대화에 임해야 한다. 사직서는 가장 마지막에 이뤄지는 서류상의 절차일 뿐이다.
7. 퇴직도 타이밍이다.
퇴직의 시기를 결정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물론 이직이 결정됐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가급적 퇴직의 시기를 고려하라. 인수인계를 철저히 하고 회사에 미리 이야기했어도, 마지막까지 경쾌하게 근태했어도,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인사이동 직후나, 중요한 프로젝트의 절정을 퇴직의 타이밍으로 잡았다면 아스팔트에 다이빙하는 격이다.
8. '쿨'하게 떠나고 '핫'하게 관계하라.
모두가 아쉬움으로 군침을 삼킬 만큼 멋지게 떠나라. 하지만 거기서 끝내지 마라. 회사를 떠난 후에도 관계를 유지하라.정기적인 만남을 갖는 것도 좋다. 새로운 자리를 잡았다면 업계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그리고 아등바등 살아남으려 애쓰기보다 바닥관리만 잘해도 평군 이상 간다.
9. 절친한 상사에게 작별 인사
아무리 급작스러운 퇴직이라도 평소 절친했던 상사에게는 고마움을 전하라. 동년배나 후배는 퇴직후에도 편하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상사는 쉽지 않다. 부서가 다르다면 더욱 그러하다. 일부러 찾아가 인사하는 당신, 언젠가 일로 부름을 당할 것이다. 간소한 선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도 방법이다.
10. 정에 얽매이지 마라.
'떠날 때는 말없이'라고 했다. 정에 얽매이지 마라.'일주일만 더'라고 요구할 수 있겠지만 냉정하게 잘라야 한다. 당신의 미래에 집중하라. 퇴직 예정자가 오랫동안 사무실에 남아있는 것도 민폐다. 배려는 장기화되면 배신이 되고, 과정(過程)이 길면 과정(過情)이 되니, 오만 정 다 떨어지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만은 꼭!
Rule No 1. 이메일과 하드디스크의 야시시를 과감히 지워라.
궈찮다고 정리하지 않은 이메일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한번 쓴 컴퓨터, 중고라고 폐기처분하는 회사는 (아마도)지구상에 없다. 분명 당신의 후임자가 물려받게 된다. 당신이 하이드로 변했을 때 긁어모았던 야시시~들, 지워라. 지우고 떠나자. 떠나고 나서 변태스러운 낙오자로 찍히기 싫다면 과감히 'delete'하라.
Rule No 2. "그~녀를 만나요~"
사내 연애에 상당한 거부감을 갖고 있었다면, 혹은 당신의 호감녀가 그러했다면 이젠 과감히 대시하라.(으흐흐!) 당신은 떠나고 그녀는 남았으니 더이상 거리낄 것이 없다. 인생 짧은 거 초등학고 1학년도 알고 있다. 어찌 하늘을 봐도 별 딸 생각을 안하느뇨. 떠나는 순간 이야기하자. "순자 씨, 나 이제 갑니다. 그동안 당신에게 품었던 연정은 그대로 두고 갑니다."(라고 말하면 쌍팔년 노총각 되기 십상이다. 비장의 무기는 각자 준비하자.)
Rule No 3. 거래처에 당신의 안위를 알려라.
하루가 멀다하고 연락하던 거래처에 직접 퇴사를 알려라. 아무런 소식 없이 사라지면 다시 등장했을 때 서먹한 기운이 감돌기 쉽다. 명함을 정리하고 목록을 뽑아 회사 이메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자. 마지막에는 꼭 당신을 기억할 만한 한마디를 남기자. 돌아온 장고가 되려면 확실한 이상을 남겨야 한다.
Rule No 4. 영수증 정리 칼같이 하라.
이미 사직서를 냈다면 회사에 단 1분도 않아있기 어렵다. 마음이 떠나니 몸도 떠나고 싶고 날 받아 놨으니 긴장 풀리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서 간과하면 안 될 일이 있다. 남은 급여는 칼같이 챙기면서도 마지막 달의 진행비나 접대비는 귀찮다고, 혹은 마음이 바빠 잊고 지나가기 일쑤다. 퇴직 후 이런 일로 회사에 들르는 것도 못할 짓이다.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자니 적지 않은 액수에 배 아파 죽을 수도 있다. 늘 그랬듯이 영수증 보길 황금같이 하여 아픈 배 움켜잡는 일 없도록 하자.
열심히 일한 그대, 잘 가라!
취직보다 중요한 퇴직의 십계명
지긋지긋한 회사, 사표 쓰고 싶겠지? 당신이 시원하게 욕을 포붓고 나간 상사, 옮길 회사로 스카우트될지도 모른다. 시원하게 떠나라. 다만 당신의 입과 눈과 혀를 단속하고 떠나라. 깔끔한 퇴직은 '열심히 일한 그대'가 바로 당신이었음을 증명 한다.
1. 인수인계 안 하고 가면 발병 난다.
당신은 당신이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음을 증명하고 싶을 것이다. 퇴직 전 업무 인수인계를 철저하게 하지 않으면 퇴직 후 당신의 전화는 마비될 것이요, 당신은 하찮은 놈이 되고 만다. 후임자에게 업무의 모든것을 꼼꼼히 챙겨주도록 하라. 단, 당신만의 결정적 노하우 2%는 숨겨둬라. 퇴직 후 꼭 한번은 회사가 당신에게 부탁하도록 만들어라. 당신의 존재가을 두번 각인시키는 방법이다.
2. 실업급여, 보험료 혹은 퇴직금을 철저하게 챙겨라.
혹, 이땅의 모든 실업자에게 실업급여가 지급된다고 생각하는 실없는 사람은 아닌자. 실업급여를 지급받을 수 있는 '이직 사유'는 따로 있다. 고용안정센터나 노무사 사무실에 문의해 당신에게 최적의 항목으로 선택하라. 대부분의 회사는 이 상황에서 '유도리'를 발휘해 준다. 물론 당신의 인간관계도 적잖은 변수가 될 것이다. 건강보험료는 퇴직과 동시에 직장건강보험에서 지역건강보험으로 변경된다. 이때 가족의 피부양자로 등록하면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마지막으로 퇴직금이다. 회사의 퇴직 규정을 확인해 최대한의 수익(?)을 챙기도록 하자. 실업급여에 의료보험, 퇴직금만 관리해도 6개월은 그냥 먹고산다.
3. 내일 그만두겠다고?
최소한 2주전에는 퇴직의사를 밝혀야 한다. 미법상으로는 1개월 전에 예고해야 하지만 보통 3주 정도면 충분한 시간이다. 이때 회사 특성을 고려해 퇴직 의사를 표시하는 게 좋다. 이 또한 훗날의 평판조회(Reference Check)를 대비하는 노하우다.
4. 치사하게 굴지마라.
마지막으로 '화려한 휴가'를 계획하지 말것. 밀린 휴가보다는 '화목한 근태'를 추구하라. 지각을 삼가고 업무에도 더욱 성실하게 임하라. 당신은 당연한 권리라고 말하겠지만, 주위의 동료들은 당돌한 권리라고 여길 것이다. 떠나는 자는 늘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다. 유종의 미를 거두자.
5. 원수가 되지 마라.
이직이나 일신상의 이유가 아닌 이상, 회사나 상사와의 문제가 퇴직의 주원인이다. 그러다 보면 감정이 앞서거나 자칫 언성을 높여 실수할 수 있다. 마지막까지 웃어라. 퇴직의 그날까지 밝고 경쾌한 모습을 보여라. 절대 싸우지 마라.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지만 '바닥'은 좁고 찍히면 죽는다! 누군가 당신에 대해 물었을 때 감정 섞인 반응이 나오게 하지 마라. 이직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
6. 사직서부터 들이대지 마라.
사직서 제출과 동시에 퇴직을 통보하는 이들이 있다. 보통 배짱이 아니다. 퇴직의 의사는 직속 상사와 먼저 상의하도록 하자. 물론 당신의 퇴직 사유를 완곡하게 설득시켜야 한다. 당신이 상사를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주라. 퇴직의 모든 과정이 좀더 원할하게 이뤄질 것이다. 단, 확실한 퇴직의 사유를 준비한 다음 대화에 임해야 한다. 사직서는 가장 마지막에 이뤄지는 서류상의 절차일 뿐이다.
7. 퇴직도 타이밍이다.
퇴직의 시기를 결정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물론 이직이 결정됐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가급적 퇴직의 시기를 고려하라. 인수인계를 철저히 하고 회사에 미리 이야기했어도, 마지막까지 경쾌하게 근태했어도,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인사이동 직후나, 중요한 프로젝트의 절정을 퇴직의 타이밍으로 잡았다면 아스팔트에 다이빙하는 격이다.
8. '쿨'하게 떠나고 '핫'하게 관계하라.
모두가 아쉬움으로 군침을 삼킬 만큼 멋지게 떠나라. 하지만 거기서 끝내지 마라. 회사를 떠난 후에도 관계를 유지하라.정기적인 만남을 갖는 것도 좋다. 새로운 자리를 잡았다면 업계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그리고 아등바등 살아남으려 애쓰기보다 바닥관리만 잘해도 평군 이상 간다.
9. 절친한 상사에게 작별 인사
아무리 급작스러운 퇴직이라도 평소 절친했던 상사에게는 고마움을 전하라. 동년배나 후배는 퇴직후에도 편하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상사는 쉽지 않다. 부서가 다르다면 더욱 그러하다. 일부러 찾아가 인사하는 당신, 언젠가 일로 부름을 당할 것이다. 간소한 선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도 방법이다.
10. 정에 얽매이지 마라.
'떠날 때는 말없이'라고 했다. 정에 얽매이지 마라.'일주일만 더'라고 요구할 수 있겠지만 냉정하게 잘라야 한다. 당신의 미래에 집중하라. 퇴직 예정자가 오랫동안 사무실에 남아있는 것도 민폐다. 배려는 장기화되면 배신이 되고, 과정(過程)이 길면 과정(過情)이 되니, 오만 정 다 떨어지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만은 꼭!
Rule No 1. 이메일과 하드디스크의 야시시를 과감히 지워라.
궈찮다고 정리하지 않은 이메일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한번 쓴 컴퓨터, 중고라고 폐기처분하는 회사는 (아마도)지구상에 없다. 분명 당신의 후임자가 물려받게 된다. 당신이 하이드로 변했을 때 긁어모았던 야시시~들, 지워라. 지우고 떠나자. 떠나고 나서 변태스러운 낙오자로 찍히기 싫다면 과감히 'delete'하라.
Rule No 2. "그~녀를 만나요~"
사내 연애에 상당한 거부감을 갖고 있었다면, 혹은 당신의 호감녀가 그러했다면 이젠 과감히 대시하라.(으흐흐!) 당신은 떠나고 그녀는 남았으니 더이상 거리낄 것이 없다. 인생 짧은 거 초등학고 1학년도 알고 있다. 어찌 하늘을 봐도 별 딸 생각을 안하느뇨. 떠나는 순간 이야기하자. "순자 씨, 나 이제 갑니다. 그동안 당신에게 품었던 연정은 그대로 두고 갑니다."(라고 말하면 쌍팔년 노총각 되기 십상이다. 비장의 무기는 각자 준비하자.)
Rule No 3. 거래처에 당신의 안위를 알려라.
하루가 멀다하고 연락하던 거래처에 직접 퇴사를 알려라. 아무런 소식 없이 사라지면 다시 등장했을 때 서먹한 기운이 감돌기 쉽다. 명함을 정리하고 목록을 뽑아 회사 이메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자. 마지막에는 꼭 당신을 기억할 만한 한마디를 남기자. 돌아온 장고가 되려면 확실한 이상을 남겨야 한다.
Rule No 4. 영수증 정리 칼같이 하라.
이미 사직서를 냈다면 회사에 단 1분도 않아있기 어렵다. 마음이 떠나니 몸도 떠나고 싶고 날 받아 놨으니 긴장 풀리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서 간과하면 안 될 일이 있다. 남은 급여는 칼같이 챙기면서도 마지막 달의 진행비나 접대비는 귀찮다고, 혹은 마음이 바빠 잊고 지나가기 일쑤다. 퇴직 후 이런 일로 회사에 들르는 것도 못할 짓이다.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자니 적지 않은 액수에 배 아파 죽을 수도 있다. 늘 그랬듯이 영수증 보길 황금같이 하여 아픈 배 움켜잡는 일 없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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