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화투게임 "토비다세! 트러블 화투 도중기"를 하기위해 일본의 화투룰을 알아보던 중 4가지 종류의 게임 방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하는 룰과 상당 부분이 유사하지만 훨신 간단하여,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화투=야쿠자 라는 개념이 일반적인지라 그다지 좋은 이미지는 아니라고 합니다.
1. こいこい(코이코이) 2명이서 즐기는 화투 게임으로, 바닥에 8장을 깔고 10장씩 들고 진행합니다. 나머지 20장은 덮어 쌓아 놓고 시작을 하는데, 놀이 방법은 우리의 맞고 게임과 비슷하고 점수계산법이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점수가 나면 계속경기를 진행할 것인지를 결정해서 ‘코이(こい, 来い)’를 외치게 되는데, 여기서 ‘코이’는 ‘Go’가 아니라, 우리말의 ‘와봐! 덤벼봐!’정도의 말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아마 이 말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발음이 비슷한 Go로 바뀌었고, 끝내는 GO STOP으로 그 명칭도 바뀐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게임명칭은 그대로 ‘코이코이(こいこい, 来い来い)’이지요.
아무튼 점수가 나면 그대로 그 판을 끝낼 수도 있지만, 더 높은 점수를 내고 싶거나 상대방이 점수가 나기 어려워 보일 때는 ‘코이(こい, 来い)’를 외쳐 게임을 속행할 수 있습니다. 만약 ‘코이(こい, 来い)’를 한 경우 새로운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면 그 판을 끝낼 수 없습니다. 반대로 상대방이 점수를 낼 수도 있기 때문에 유념하여야 하며 ‘코이(こい, 来い)’의 타이밍이 이 게임의 키포인트인 것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점수계산법>
점수는 정하기 나름이지만 일반적으로 광 5장을 전부 모은 경우 15점(광이란 글자는 쓰여 있지 않습니다.), 비광 이외의 광 4장을 전부 모은 경우 13점, 비광을 포함해서 광을 4장 모은 경우 12점, 비광 이외의 광을 3장 모은 경우 6점으로 계산합니다.
(지역에 따라 사광 10점, 비사광 8점인 경우도 있으며 3광은 족보에서 제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광과 9월 열끗의 2장을 모은 경우(
花見=꽃구경에 한잔) 3점, 8광과 9월의 열 끝의 2장을 모은 경우 (月見=달구경에 한잔) 3점입니다.
(이 역시 지역에 따라서 족보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멧돼지, 사슴, 나비(
いのしかちょう=이노시카쵸, 저록접)의 3장을 모은 경우엔 3점, 우리가 흔히 멍텅구리라고 하는 10끗짜리는 5장이 1점으로 5장 째부터 1점씩 계산하게 되고, 홍단 (
赤短=1, 2, 3월의 5끗짜리 패) 3장을 전부 모은 경우에 6점, 청단(
青短=6, 9, 10월의 5끗짜리 패) 3장을 전부 모은 경우 6점, 그리고 5끗짜리 패를 5장 이상 모은 경우 5장 째부터 1점씩 계산합니다.
또, 피를 10장 이상 모은 경우에 10장 째부터 1점, 패를 받는 시점에서 같은 달의 것이 4장 모두 들어온 경우(
親権)엔 1점이나 경기에 승리를 한 것으로 하며, 판이 끝나고도 양쪽 모두 점수를 못났을 경우에 선 의 승리로 하여 6점으로 계산하는데, 9월의 10끗짜리나 비의 10끗짜리는 피로도 이용 가능한 것도 우리와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점수계산 방법도 우리의 맞고와 비슷합니다.
(지역에 따라 총통은 족보에서 제외하는 경우도 있으며, 9월&12월 열끗을 쌍피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2. 하치하치 3명이 즐기는 화투 게임으로 바닥에 6장, 그리고 각각 7장씩 나누어가지고 진행합니다. 나머지 21장은 바닥에 덮어 쌓아놓고 시작을 하는데, 놀이 방법은 우리의 고스톱 게임과 비슷하고 3명이상인 경우는 패를 보고나서 쉴 것인지 참여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하는 것도 우리의 고스톱과 비슷하지만, 쉬는 자는 10점을 내놓아야 하며 승리자에게 이 점수가 합산 된다는 것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패를 나누어 받으면 손에 든 화투에 ‘야쿠(役)’,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약’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시작을 하게 되는데, 점수계산방법은 위의 ‘코이코이(こいこい, 来い来い)’에서와 같으나, 처음 바닥에 1광 3광 8광중 1장이 있었을 때, 점수를 두 배로 계산하기도 하고, 비광과 오동의 광중 1장이 있을 때는 4배로 계산하기도 하는 등 지역이나 즉석에서의 룰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3. はなあわせ(하나아와세) 하나아와세는 그림만 맞추어 가면 됨으로 놀이 법이 가장 간단하며, 이렇게 그림을 맞추어 가면서 점수를 취득한다하여 하나아와세(はなあわせ, 花合わせ)란 명칭이 붙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놀이 방법은 우리의 민화투와 같고, 점수도 광은 20점, 열 끗 10점, 띠 5점, 피 1점으로 우리와 같이 계산하며, 약의 경우도 5광은 100점, 비광을 제외한 4광의 경우는 50점, 마츠키리보-즈(まつきりぼうず, 松桐坊主)라 하여 송광, 오동의 광, 팔광을 모두 취하면 30점, 청단 홍단은 모두 30점, 이노시카쵸(いのしかちょう, 猪鹿蝶)라 하여 멧돼지, 사슴, 나비의 석장을 모두 취하면 30점입니다.
그리고 삼광과 팔광, 그리고 9월의 10끗을 모두 취하면, ‘달구경하며 한잔, 꽃구경하며 한잔’이란 의미로 30점, 팔광과 9월의 10끗을 취하면 ‘달구경하며 한잔’이란 의미로 20점, 삼광과 9월의 10끗을 취하면 ‘꽃구경하며 한잔’이란 의미로 20점, 그리고 비의 넉 장을 모두 취하면 20점으로 계산하며, 약의 점수와 취득한 점수를 합하여 일괄계산을 합니다.
4. 오이쵸카부 오이쵸카부는 화투를 사용하는 게임의 한가지로 간단히 카부라고 줄여서 말하기도 합니다. 대부분 이 놀이에서 화투를 사용하나 요즘은 카드나 카부 전용카드까지 만들어져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 놀이 역시 우리나라에서 ‘가보’로 잘못 알려져 있는 바로 그 놀이와 마찬가지로, 손에 든 패와 뒤집은 화투의 숫자를 합하여 9에 가까운 사람이 승리를 하는 것입니다.
특히 이 게임에서는 0을 부타(ブタ:돼지), 1을 핑(ピン), 2를 니조-(ニゾウ), 3을 산타(サンタ, 三太), 4를 요츠야(ヨツヤ), 5를 고케(ゴケ), 6을 록포-(ロッポウ, 六法), 7을 나키(ナキ), 8을 오이쵸(オイチョ), 9를 카부(カブ)라고 부르는데, 오이쵸카부의 어원도 가장 좋은 8의 오이쵸와 9의 카부가 합쳐져서 생겨난 말입니다.
특히, 이 게임에서는 몇 개의 특수한 ‘야쿠(やく, 役)’가 몇 개 있는데, 이에 대하여 잠시 살펴보면 4와 1이 오는 경우를 ‘싯핑(シッピン, 四一)’이라 하여 선에게만 유효하며, 이것이 들어오면 선은 이 판에 건 모든 후순위자의 점수를 모두 빼앗게 됩니다. 또 9와 1일 경우도 ‘구핑(クピン, 九一)’이라 하여, 역시 선에게만 유리하며 이 역시 이 판에 걸려있는 모든 사람들의 점수를 빼앗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석장모두가 같은 달이 들어올 경우는 광풍이란 의미의 아라시(アラシ,嵐)라 하여, 싯핑(シッピン, 四一)’이나 ‘구핑(クピン, 九一)’에 위에 있으며, 판에 걸린 모든 점수의 3배를 받을 수 있고, 누구에게나 효과는 똑같습니다.
위에서
こいこい(코이코이), 하치하치, はなあわせ(하나아와세), 오이쵸카부에 대한 설명은 했지만 실제로는 "토비다세! 트러블 화투 도중기"에 사용 되었던 룰인
こいこい(코이코이)를 제외하고는 상세하게 조사하지는 못했습니다. 나중에라고 기회가 된다면 다른 룰에 대해 좀더 자세하게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